'듀폰' 뚫은 반도체 소재기업 퓨릿 "상장 후 2차전지 소재 사업 진출"

입력 2023-09-25 14:36   수정 2023-09-26 09:12

이 기사는 09월 25일 14:3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소재 전문기업 퓨릿이 코스닥 상장 후 2차전지 소재와 재활용 사업에 진출한다.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감광액과 시너를 개발해 국산화한 회사다. 정제 및 합성 기술을 활용해 2차전지 전해액 첨가제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문재웅 퓨릿 대표이사(사진)은 25일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이후 반도체뿐 아니라 2차전지 소재 및 리사이클링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2010년 설립된 퓨릿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첨단 IT산업에 사용되는 다양한 소재를 제조한다. 주로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빛을 통과시켜 웨이퍼에 회로를 인쇄하는 노광(포토)공정에서 사용되는 시너의 원재료를 공급한다.

이 회사는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EEP, EL 국산화에 성공했다. 퓨릿이 국산화에 성공한 반도체급 EL 제품은 선단 공정인 EUV에 사용된다.

문 대표는 "퓨릿은 저순도의 원료를 수입해 고순도로 정제하는 사업을 하면서 국내 최고 수준의 합성 기술을 갖추고 있다"며 "반도체에 사용되는 고순도의 EL을 합성 및 양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업체"라고 소개했다.

주요 고객사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5월엔 세계 최대 화학 기업 ‘듀폰’에 PR(감광액)용 원료로 납품을 시작했다.

안정적인 거래 관계를 바탕으로 지난해 137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43억원이다. 최근 2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41%, 영업이익률은 10%였다.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공장 증설과 신제품 개발에 사용한다. 충남 예산에 약 1만평 규모의 제3공장을 증설하며 2024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문 대표는 "최근 반도체 패턴이 미세화하고 집적회로의 적층이 확대되고 있어 전 공정에 사용되는 소재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 증대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설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2차전지와 리사이클링 사업에도 진출한다. 문 대표는 "최근 ESG 요구 증가 및 규제 강화로 리사이클링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폐기물종합처리업 허가권의 신규 면허는 잘 나오지 않는 데다 초기 투자금이 많이 필요해 진입 장벽이 높다"며 "퓨릿은 2014년 폐기물 종합 재활용업 허가를 획득했고 기술력을 갖추고 기술력이 있어 사업 확장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퓨릿은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전해액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전해액 첨가제와 양극재 바인더 유기용매 제품을 국산화할 예정이다. 문 대표는 "전해액 공정에서 사용하는 제품은 고품질의 순도와 낮은 수분 함량이 요구되는데 퓨릿의 합성 기술력을 통해 충분히 생산할 수 있다"며 "2025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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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릿은 향후 2차전지 공정의 양극재 코팅에 참가하는 유기용매인 NMP 폐액을 정제하는 신규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NMP는 해외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는 제품으로 국산화에 성공하면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퓨릿은 코스닥 상장으로 413만7000주를 공모해 최대 443억원을 조달한다. 희망 공모가격은 8800~1만700원,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1477~1796억원이다. 오는 26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다음 달 5~6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실시한다.

최대주주는 한국알콜산업으로 50%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한국알콜산업이 보유한 지분은 2년간 매도가 금지된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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